대정부질문서 ‘북핵해법’ 격돌…‘반기문 대북특사론’ 제안도

대정부질문서 ‘북핵해법’ 격돌…‘반기문 대북특사론’ 제안도

입력 2016-09-20 13:30
업데이트 2016-09-20 13: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與 “사드 당장 도입해야”…野 “현 정권 북핵 무능”

20대 국회가 정기국회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20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핵’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미지 확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애초 질의주제였던 정치분야 이슈를 압도했다.

우선 새누리당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기까지 정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근거로 삼았다.

질의자로 나선 김성태 의원은 황교안 총리를 대상으로 “4차 핵실험 이후에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북조치를 취했느냐”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핵을 겨누고 있는데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는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말 폭탄’을 날릴 때 북한은 ‘핵폭탄’을 날리고 말았다. 한 마디로 대북제재는 효과가 없었다”면서 “우선 사드를 당장 도입해야 한다. 배치문제가 불거진 지 이미 두 달이 넘었다”고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야당은 언제까지 북핵이 대북 강경노선과 압박정책 때문이라고 현 정부 탓만 할 것이냐”면서 “많은 국민이 사드배치와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고 있지만, 야권은 여전히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며 주판알이나 튕기고 있다”고 야권에 비판의 화살을 겨누기도 했다.

박명재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일부에서는 사드배치와 관련해 햇볕정책이 계속됐다면 북한의 핵 개발도, 이로 인한 사드배치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오판하도록 해서 되겠느냐”고날을 세웠다.

이어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사드 배치만을 반대하는 건 어쩌면 북핵보다도 더 큰 위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사드배치 찬반보다 북핵문제를 해소치 못한 현 정권의 ‘무능력’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홍수피해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와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언급하며 “지난 8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대북 강경노선이 결국 실패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로운 접근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북 핵무기의 점진적 폐기와 미-북 수교 및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최근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피해와 관련해 “북한의 수해 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당장해야 한다”면서 “지원과 함께 남북 간 대화 재개도 시도돼야 하고, 이를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북 특사에 대해선 “대통령이 좋다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보내는 것도 반대치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도 “북한의 핵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야 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매우 중요하지만, 북한 동포들의 생사가 걸린 현실마저 외면해선 안 된다”고 정부에 홍수피해 지원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