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 외교’…美안보보좌관 접견 북핵 논의

朴대통령 ‘취임 외교’…美안보보좌관 접견 북핵 논의

입력 2013-02-26 00:00
업데이트 2013-02-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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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분 단위 오늘 하루 19개국 대표 만나는 강행군 朴대통령 유엔 사무부총장 접견서 “새마을운동 공유하며 개발·원조 일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6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19개 정상급 인사와 사절단을 만나는 ‘취임식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이 이끄는 미국 특사단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 상황에 대한 공조대책과 한미동맹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닐런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이 너무도 엄중하지만 여기에만 머물 수는 없다”고 밝힌 터라 박 대통령의 대북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지 주목된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의 개정 문제와 양국 정상회담 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접견 모두에 도닐런 보좌관에게 “당선 직후에 백악관에서 축하 성명을 발표해 주셨는데 이번에 대표단을 파견해주신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측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미국 측에서는 성김 한국 주재 미국 대사,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류엔둥 중국 국무위원, 이샤에프 러시아 극동개발장관 등 3강 사절단을 만난데 이어 이날 미 특사단을 접견함으로써 ‘취임 4강 외교’를 마무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정상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스티븐 하퍼 총리가 북핵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하퍼 총리의 방한 계획이 있다고 알고 있다. 방한하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말씀을 나누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얀 엘리아슨 유엔 사무부총장과의 접견에서 “한국은 오늘날 선진국이 되기까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 나라”라며 “그 과정에서 유엔으로부터도 한국이 도움을 받아 오늘날의 성취와 성과를 이뤘고 앞으로 기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예를 들어 ODA(공적개발원조) 같은 것들을 해가면서 한국이 경험했던 농촌개발계획이나 새마을 운동을 공유하면서 개발, 원조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후쿠다 야스오·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 쿠엔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 등과 잇따라 만났다.

박 대통령은 후쿠다 전 통리 일행과의 접견에서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인연이 있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일행인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에게는 “양국간 우호 증진을 위해 의원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덴마크와 프랑스, 영국, 독일 사절단과 인도네시아와 페루의 부통령, 아프가니스탄과 가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쿠웨이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앙아시와와 아프리카, 중동 사절단과 단체 접견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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