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치장 탈주범’ 코앞서 놓쳤다

경찰, ‘유치장 탈주범’ 코앞서 놓쳤다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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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서 검문중 산으로 도주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로 탈주한 강도피의자를 경찰이 코앞에서 놓쳤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11시5분께 탈주범 최갑복(50)이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의 한 편의점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도주로로 예상된 청도읍 초현리 새마을로 한재초소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오후 11시40분께 훔친 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검문 현장으로 다가 오던 최는 바리케이드 200여m 앞에서 경찰 검문을 눈치채고 주변의 식당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리고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

당시 검문 현장에는 경찰관과 의경 등 5명이 있었지만 달아나는 최를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검문소 쪽으로 오던 차가 갑자기 도로변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달려갔지만 날이 어두워 제대로 추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문 장소는 최의 진행방향에서 왼쪽으로 심하게 굽은 도로여서 최는 경찰 검문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가 도주한 화악산은 해발 300m에 못미치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등산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가 인근 철길을 건너 산으로 달아났다”며 “주변에 철길이 있지만 터널이 있어 밀양 등지로 달아났을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공대·112타격대 200여명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청도 화악산·남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날이 밝은 뒤 경찰은 기동대 5개 중대 등 수색 인력을 500여명으로 늘리고 헬기와 수색견을 투입했지만 최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최는 지난 17일 새벽 5시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주한 뒤 동구 신서동 주택에 들어가 주인의 신용카드와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구경찰청 감찰팀은 유치장 근무 경찰관들이 조는 등 제대로 근무를 하지 않은 것을 확인, 징계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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