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연습용 수류탄 몰래 놓고 줄행랑 40대 검거

도로변에 연습용 수류탄 몰래 놓고 줄행랑 40대 검거

입력 2014-12-23 23:44
업데이트 2014-12-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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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도로변에 연습용 수류탄을 잇달아 놓아두고 달아난 혐의로 김모(4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은평구 대조동의 한 자동차 영업소 앞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 근처에 연습용 수류탄을 몰래 갖다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영업소와 약 1km 정도 떨어진 서부버스터미널의 한 금은방 앞에도 같은 종류의 연습용 수류탄을 놓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연습용 수류탄을 놓아두고 사라진 이후 이날 오전과 낮 사이 두 군데에서 연습용 수류탄이 터졌다는 112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최초 신고를 한 영업소 직원 오모(42)씨는 경찰 조사에서 “매장 앞에 주차된 판매용 차량을 운전하다 조수석 바퀴 쪽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했다.

금은방 업주 임모(72)씨도 “출입문 앞에 알 수 없는 물체가 있어 발로 건드리자 ‘펑’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다.

다행히 이 수류탄은 뇌관에 화약이 1g 정도만 들어 있어 발로 밟아 터지더라도 상처가 거의 나지 않는 모의 훈련용이어서 두 차례 모두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처음 연습용 수류탄 잔해가 발견된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김씨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주차된 차량 앞바퀴에 연습용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놓고 간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7시 45분께 은평구 응암동의 한 은행 앞에서 그를 검거했다.

무직인 김씨는 검거 당시에는 연습용 수류탄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을 구한 경로와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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