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수료식에 ‘불의의 사고’…가족·연인 잃은 이병 조기전역

신병 수료식에 ‘불의의 사고’…가족·연인 잃은 이병 조기전역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3-07 16:50
업데이트 2019-03-07 17: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화천서 아들 면회 후 귀가 일가족 교통사고
화천서 아들 면회 후 귀가 일가족 교통사고 20일 오후 6시 4분께 강원 화천군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460번 국도에서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 넘어져 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운전자가 다쳤다. 2018.12.20
춘천소방서 제공
지난해 12월 20일 강원 화천에 있는 7사단 신병 수료식 날 안타까운 사고로 가족과 연인을 한꺼번에 잃은 김 이병이 조기 전역했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김모 이병은 지난달 25일 심신 장애를 이유로 조기 전역했다. 김 이병은 사고 직후 12일간의 청원 및 위로 휴가를 얻어 사망한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여자친구의 장례를 치렀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였던 김 이병의 아버지는 다쳤다.

여자친구의 소지품에는 김 이병이 부대 안에서 여자친구에게 쓴 편지 10여 통이 뜯기지도 않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김 이병의 조기 전역을 청원하는 10여건의 글이 게시돼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이병은 장례를 치르고 부대로 복귀해 해당 부대에 심신 장애 사유로 인한 전역 심사를 신청했다. 김 이병은 규정 및 제도에 따라 의무조사와 육군본부 전·공상 심의, 전역 심사위원회 전역심의(심신 장애) 등 절차를 거쳐 전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