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천500원대 유력…내년 최저임금, 결국 1만원 물거품?

시간당 6천500원대 유력…내년 최저임금, 결국 1만원 물거품?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5 11:27
업데이트 2016-07-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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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 13·14차 전원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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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던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인 알바노조 관계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들은 최저임금 결정 마감 시한(16일)이 임박했는데도 최저임금결정위원회와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 데 항의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던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인 알바노조 관계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들은 최저임금 결정 마감 시한(16일)이 임박했는데도 최저임금결정위원회와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 데 항의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6천500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3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논의한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6천30원이다. 내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노동계와 6천30원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경영계의 주장이 맞서 11일 11차 회의 때까지 협상은 극심한 난항을 겪었다.

이에 위원회 공익위원들은 12일 12차 회의에서 하한선 ‘6천253원’(인상률 3.7%), 상한선 ‘6천838원’(13.4%)의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했다.

심의 촉진구간은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인상안의 상·하한선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사례를 적용한다면 내년 최저임금은 이 구간의 중간값인 6천545원(인상률 8.6%)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공익위원이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한 이상 노동계는 상한선, 경영계는 하한선 쪽으로 최종 인상안을 끌고가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이라며 “결국 구간의 중간치 정도에서 결판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최저임금 협상 과정에서 노동계가 8천100원, 경영계가 5천715원의 최종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양측이 더 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공익위원들이 ‘5천940∼6천120원’의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했다.

이후 심의 촉진구간의 중간인 6천30원(인상률 8.1%)이 표결에 부쳐졌고, 올해 최저임금으로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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