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종북교과서·좌파교사로부터 아이들 구해야”

與 “종북교과서·좌파교사로부터 아이들 구해야”

입력 2015-10-16 11:15
업데이트 2015-10-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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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교과서·역사교사 편향성 부각…국정화 ‘역설’ “의식있는 역사학자들 나서야”…지도부, 교육현장 방문 검토

새누리당은 16일 현행 역사교과서의 집필진이나 중·고교 역사교사, 대학교수의 이념 편향성을 부각시킴으로써 현재 검인정체제인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명분을 축적하는 데 주력했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게 현재 역사교과서 논란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발행의 목적은 현재 검·인정교과서의 오류와 편향성을 개선하자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동북아에서 이뤄지는 역사 왜곡에 대해 아이들이 제대로 알고 지식적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국민 통합 올바른 교과서’ 방침 발표 이후 잇단 대학교수의 역사교과서 집필 거부 움직임에 대해 “교수의 상당수가 좌파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안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고, 북한의 비평화적 행동과 잔혹한 만행이라는 것을 청소년이 알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교과서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2개 교과서에서는 이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역사학자들이 사실적 근거도 없는 추측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학자로서의 대의를 스스로 져버리는 것”이라면서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데 의식 있는 역사학자들이 먼저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새누리당 회의에서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고교 수업시간에 사용돼 논란이 됐던,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의 강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 교재가 일부 상영되기도 했다.

상영을 마친 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자는 것은 왜곡되고 종북·좌파편향돼 있는 교과서, 또 그것을 가르치는 선생님, 또 선생님을 가르치는 잘못된 종북좌파 교수들의 생각을 바꾸자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국가 전체를 뒤흔드는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강의를 한 한 교수에 대해 “김일성을 자수성가형 민족영웅으로 치켜세웠던 종북좌파 교수”라면서 “종북 교과서, 좌파 교사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과서 왜곡은 아베의 전공인데…교과서 왜곡에 두 분이 뜻을 함께 한다’고 글을 올리고 양 정상의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면서 “대통령을 친일, 교과서 왜곡 인물로 덮어씌우는 또 하나의 대선불복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내년도 예산안과 연계할 태세를 보이는 야당에 대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야당은 역사교과서 발행을 맡게 될 국사편찬위원회나 교육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정치 논리에 따라 교육 예산을 건드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가고 국민으로부터 뭇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른 시일 내에 중·고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사를 만나 일선 교육 현장의 교과서 실태를 직접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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